본문 바로가기
하다/(건강)하다

척추협착증 강동경희대병원 수술 성공 후기(수술 과정,경과,회복,부작용)(2)

by goorm 2022. 9. 21.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허리 척추 스테로이드 주사, 추공간확장술 시술부터 수술 예약까지의 과정에 대해 적어보았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술 과정과 그 이후 회복 과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60대 중반 아버지 척추협착증 치료 후기(주사,시술,수술)(1)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아버지께서 척추협착증 수술을 받게 된 경위와 수술 후 현재 상태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보통 척추협착증은 퇴행성, 즉 나이가 들수록 점점 퇴화되는 신체

goorm2514.tistory.com

이전 글에 말씀드린대로 아버지는 강동경희대 병원 김용찬 교수께 수술을 받기로 했고요.

수술 3일 전에 금식과 검사 등을 위해 입원하여 대기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는 1명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수술 전에는 보호자 없이 혼자 계셨고,

수술날부터는 어머니가 가서 며칠 함께 계셨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약 2주 정도 입원해야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혼자 계셨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큰 수술 뒤에는 섬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봤기 때문에 어머니에게도 미리 알려드리긴 했으나, 그 부분에서 걱정이 되었는데요. 다행히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술도 무사히 끝났고 이제 잘 회복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몇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긴 했습니다.

첫번째는 어깨 통증이었습니다.

왜 어깨 통증이 나타났는지는 그 이후에도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요.

수술 직후 어깨 통증을 계속 호소해서 병원 측에 알리자 엑스레이 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어 환자와 보호자 모두 답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단 수술 집도한 김용찬 교수님은 바빠서인지 회진을 거의 돌지 않았다고 합니다.

2주 입원해있는데 한 번 왔다고 들었습니다.

이 때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허리 수술은 잘 되었는데, 어깨 통증은 담당의사가 다시 와서 봐줄거라고 했답니다.

그 후에도 다른 의사가 오지 않았고, 나중에는 어깨 사진에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라고만 답변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통증이 줄어들긴 했지만 퇴원할때까지 어느 정도 통증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생각으로는 수술 당시 어깨를 고정시켜놓는 과정에서 어깨에 무리가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만 있을 뿐입니다. 

 

일단 수술 후 회복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 아버지는 굉장히 빠른 편에 속했습니다.

수술 후 3일 정도 지나자 혼자 거동이 가능하고 가벼운 산책도 가능해 병원 내에서 열심히 운동하였다고 합니다.

김용찬 교수도 이정도 회복이면 엄청 빠른거다라고 칭찬해주었다고 아버지께서 자랑하시더라고요.

아버지가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했기에 회복이 더 빠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무사히 퇴원날이 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은 다 없어졌다고 하였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았습니다.

이 때 즈음에 또다른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바로 체력 저하와 불면증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데 큰 수술을 받은 데다가 수술 전후 금식도 해야 했고, 수술 전후 움직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근육이 많이 빠져나간 듯, 팔다리가 가늘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고, 한 달 사이에 급격히 더 노인이 된 듯, 말수도 없어지고 표정도 없어져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는데, 운동은 커녕 일상적인 움직임도 무척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불면증을 호소하셨는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수술 후 고용량의 비타민 디를 처방해줘서 그걸 드시고 계셨는데, 비타민 D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으로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그 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비타민 d 복용량도 줄이고 몸이 점차 회복이 되면서 움직임이 늘어나서 그런지 불면증에 대해서도 더 이상 말이 없으시네요.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자 점차 체력도 회복되어 가는 듯 했고요, 점차 움직임이나 표정도 좋아졌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2-3차례 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등 사후관리도 하였고요.

마지막 검진날에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 평소 좋아하던 등산도 다녀오셨는데, 허리도 하나도 안아프고 젊은 친구들보다 여전히 내가 빨랐다며 자랑하시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아버지를 몇년을 괴롭히던 허리,다리 통증은 끝이 났습니다.

물론 척추협착은 이 후 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5-10년 내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7-80대가 되어 재발했을 때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재수술이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도 그 점을 잘 알고 최대한 허리를 굽히거나 비틀지 않고, 무거운 물건 드는 걸 자제하는 등 노력을 하시더라고요.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나 자녀분들이 계시다면, 일단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디스크인 경우, 척추협착인 경우 대응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약에 다리 저림도 함께 심하시다면 척추협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척추협착일 경우왠만하면 개인 병원에서 주사나, 시술 등 받으시기 보다는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으시고,

필요하다면 바로 수술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척추질환 환우모임'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셔서 필요한 정보들을 최대한 찾아보세요. 

 

저희 아버지는 사실 그 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의 업무가 허리 굽히기,비틀기, 무거운 거 들기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척추 협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업무연관성을 증명하여 산채처리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노무사 없이 척추협착증으로 산업 재해 승인 받은 과정과 팁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