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결혼 2년차에 난임 판정을 받고 시험관 시술을 권유받은 저희 부부가 어떻게 자연 임신에 성공하였고 건강한 아기를 낳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남겨보려고 합니다.
난임 부부가 자연 임신에 성공하였다면 그 자체로 기쁜 일이지만,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왠지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한 방식대로 시도해본다고 100% 임신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들어하시는 부부들이 많으실텐데 내가 성공했다고 해서 쉽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요…
그렇다 하더라도 한 분이라도 저의 성공담을 공유하여 도움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 부부는 일단 결혼하고 일년 뒤쯤 자궁외 임신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궁이 아닌 나팔관에 착상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항암 주사 시술 받고 실패 후 소파수술하였으나 여전히 피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복강경 수술까지 해서 임신 종결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무척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이 때의 경험담도 기회가 된다면 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자궁외 임신이긴 했지만 이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임신을 한 것이었고, 이 후 약 7년간 긴 시간을 거쳐 임신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도 사실 테스트기로 두 줄이 나온 경우는 몇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아기집은 보이지 않았고, 1-2주가 지나면 어김없이 생리혈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화학유산이라고 한다더군요.
결혼 2-3년차 정도 되었을 때 친정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난임병원에 가서 난임 검사를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남편의 정자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무정자증은 아니지만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정상적이지 않은 정자의 비율이 높아 (기형 정자) 자연임신은 힘드니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인인 저의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임신이 안되는 것에 누구 탓을 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시댁에 보이는 눈치는 사라져 편하더군요..(씁쓸한 현실이죠.)
저희 부부는 둘 다 시술하여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그렇게 병원 방문은 끝이 났습니다. 이 때가 약 30세쯤이었습니다.
그리고 둘다 아이가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고 생긴다면 그때 낳아 잘 키우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약 8년차즈음 되자 무슨 바람인지 제가 나름 임신을 위해 노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35세가 넘어가는 시점이었는데 아마 더 늦으면 임신은 더 어려워진다는 본능적인 위기감때문이었을까요?
그렇다고 엄청 대단한 노력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가 임신이 되기 전쯤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임신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는 그 즈음 일어난 생활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경험담이 과학이 아니기에 어떠한 시도가 임신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임신이 된 후, 최근의 변화들을 살펴보며 이러이러한 점이 도움이 되었을 수 있겠다 하는 것들을 적은 것이니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금주
남편은 술을 무척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일주일에 세 차례는 마셨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복통을 호소하면서 힘들어하더니 급기야 술을 끊게 되었지요. 약 1년간은 아예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년 뒤에 제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임신을 위해 금주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금주가 정자 질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강하게 듭니다.
2. 임신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제일 먼저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한 부분은 영양제 섭취입니다. 남편의 경우 엽산,마카, 아르기닌 등을 주로 섭취하게 하였습니다. 엽산은 임신에 필수적이며 마카는 성기능 보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입니다. 아르기닌도 혈행을 개선함으로서 성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영양제는 아이허브에서 구입하였으며 아이허브에서 유명한 나우 푸드나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 등 일반적인 브랜드로 구입하였습니다.
부인인 저의 경우는 구성을 약간 다르게 하여 엽산, 철분, 마카를 섭취하였습니다.
3. 골반 스트레칭
저는 골반이 많이 틀어진 편입니다. 그래서 골반 통증에도 시달렸는데요. 그 때문에 시작한 골반 교정이지만 시작 후 약 3개월 뒤에 임신이 되었기에 상관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도 골반이 틀어지기 쉽기 때문에 임신을 염두에 두시는 분은 미리 교정 운동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유명한 ‘소미핏’ 님의 골반 교정 영상을 보고 따라했고요. 그 다음에는 물리치료사로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교정 영상을 제공하는 ‘자세요정’님의 영상들을 보며 따라했습니다.
4. 자전거 타기 등 운동
저는 어릴때부터 꾸준히 적게라도 운동을 해온 편인데 남편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임신이 되기 2-3년 전부터 제가 자전거를 취미로 타게 되면서 남편도 함께 타게 되었는데 이 때 남편의 건강과 체력이 많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이클 동호회 수준의 타기도 아니었고 둘이서 그냥 한 두시간 정도 타는 수준이었습니다.
5. 이사
저희는 결혼하고 7년간을 경기도 한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았는데요. 빼곡하게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이었어요. 그리고 이사 후 6개월이 지난 뒤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한 곳은 이전 집보다 한적한 곳이었어요. 특히 저희 집은 산 아래 동이어서 베란다로 초록 뷰가 너무 예쁜 곳이었고, 아침이면 새소리로 잠을 깰 수 있었어요.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 부동산 사장님이 ‘여기 와서 임신된 사람들 많아요~’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나네요. ‘우리 부부가 아이가 없으니까 그렇게 얘기한 거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찌 되었든 부동산 사장님 말대로 되었습니다. 이사가 임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맑은 공기와 숲 전망이 좋은 기운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리해 본 부분들이 제가 생각했을 때 저희 부부의 임신에 도움이 된 요소들이 아닐까 생각한 것들입니다. 어떤 것이 정답인 지 알 수 없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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